빅웨이브로보틱스 "휴머노이드 파견하는 시대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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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로보틱스 "휴머노이드 파견하는 시대 곧 온다"

“저희는 로봇이 아니라 시스템을 팝니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좋은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은 많지만 그 로봇을 공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아는 기업은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인력 파견사무소처럼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파견하는 사업을 곧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핵심 경쟁력은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운영 시스템 ‘솔링크’다. 마로솔은 자동화가 필요한 현장에 맞는 최적의 로봇 도입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솔링크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제어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플랫폼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자동화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구독형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도 ‘RaaS’(Robot as a Service)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산업 현장을 학습한 휴머노이드를 파견 근로처럼 현장에 투입하는 사업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7년 두산로보틱스의 초기 멤버로 로봇산업에 발을 들였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로봇 ‘팔’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란 생각에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로 공정 자동화 수요가 늘면서 사업이 순풍을 탔다. 매출은 2021년 5억원대에서 지난해 207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창업 6년 만에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그는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은 데다 궁극적으로는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남동부 제조업체로부터 조립 공정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 대표는 경영 철학도 남다르다. 그는 “회사에 ‘정치’는 없다”며 “팀워크를 위한 회식은 하더라도 사적인 일대일 식사는 지양한다”고 했다. 자금 운용도 보수적이다. 2023년 이후 벤처캐피털(VC)의 추가 투자 없이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광식/임다연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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