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모으기 위해 ‘디지털 크레딧’ 발행…스트래티지 이어 일본 메타플래닛도 합류

4 weeks ago 7
증권 > 국내 주식

비트코인 사모으기 위해 ‘디지털 크레딧’ 발행…스트래티지 이어 일본 메타플래닛도 합류

입력 : 2026.03.20 09:02

메타플래닛, 하이브리드 증권 발행
스트래티지 선례 벤치마킹 확산
핵심 지표는 ‘주당 BTC 보유량’
하락장엔 레버리지 부실 위험도

메타플래닛의 신규 자금 조달 이미지.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mNAV가 1.01배 이상일 때만 워런트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 메타플래닛]

메타플래닛의 신규 자금 조달 이미지.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mNAV가 1.01배 이상일 때만 워런트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 메타플래닛]

가상자산을 회사 자산으로 대거 사들이는 ‘가상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정식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아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이른바 ‘프리 머니(Free money)’ 전략이 주를 이뤘으나 경쟁 심화와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구조화된 하이브리드 증권과 ‘디지털 크레딧’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시아 최대 비트코인 트레저리 회사이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최근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자본정책을 발표했다.

메타플래닛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의 보통주 및 제26회 신주인수권을 발행한다. 보통주는 기준 주가(3월 13일 종가) 대비 2% 할증된 가격으로 발행되며 신주인수권 역시 10% 할증된 고정 프리미엄이 붙은 행사가액으로 설정됐다.

메타플래닛 측은 이를 두고 “현재의 확실성과 미래의 성장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설계”라고 설명했다.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CEO의 설명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주식 변동성에 베팅할 수 있고 회사는 빚이나 이자 부담 없이 영구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이번 조달로 보통주 발행을 통해 메타플래닛은 408억엔을 즉시 확보하고, 신주인수권 전액 행사 시 최대 853억엔 규모의 자금을 모으게 된다.

메타플래닛이 공개한 보통주 및 제26회 신주인수권 발행 개념도. 시장가 대비 2% 프리미엄으로 보통주를 발행해 초기 자금을 모으고, 향후 주가 상승 시 10% 프리미엄 행사가액으로 추가 자금이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사진 = 메타플래닛]

메타플래닛이 공개한 보통주 및 제26회 신주인수권 발행 개념도. 시장가 대비 2% 프리미엄으로 보통주를 발행해 초기 자금을 모으고, 향후 주가 상승 시 10% 프리미엄 행사가액으로 추가 자금이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사진 = 메타플래닛]

메타플래닛은 에보 펀드(EVO FUND)를 대상으로 할인이 없는 제27회 신주인수권도 별도로 발행한다.특히 이 신주인수권은 기업가치가 비트코인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mNAV(시가총액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 1.01배 이상’일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을 두었다.

이는 주식 수가 늘어나더라도 그 이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어나게 만드는 형태의 자금조달을 구조적으로 강제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 트레저리 선구자인 스트래티지(MSTR)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연 11.5%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우선주(STRC)를 적극 활용해 16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집했다.

마이클 세일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스트래티지 보통주(STRC)의 위험조정수익률(샤프 지수) 비교표. 주요 기술주와 금을 상회하는 4.41의 지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 = 마이클 세일러 X]

마이클 세일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스트래티지 보통주(STRC)의 위험조정수익률(샤프 지수) 비교표. 주요 기술주와 금을 상회하는 4.41의 지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 = 마이클 세일러 X]

마이클 세일러는 STRC의 샤프 지수(위험조정수익률)가 주요 빅테크 기업을 훌쩍 뛰어넘는 4.41에 달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트레저리 기업들의 잇따른 ‘디지털 크레딧’ 활용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담보 차입이나 고금리 우선주 발행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에 레버리지를 얹는 구조다.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때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플라이휠’이 작동하지만 반대로 가격이 급락할 경우 자본 구조 전체가 빠르게 부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상자산을 대거 사들이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메타플래닛은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증권과 신주인수권을 활용한 자본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달로 메타플래닛은 408억엔을 즉시 확보하고, 신주인수권의 행사 시 최대 853억엔 규모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담보 차입 등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이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사 속 관련 종목 이야기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주요 종목을 AI가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드립니다.

  • Strategy Inc MSTR, NASDAQ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 사유 선택

  • 잘못된 정보 또는 사실과 다른 내용
  •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과장된 분석
  • 기사와 종목이 일치하지 않거나 연관성 부족
  • 분석 정보가 오래되어 현재 상황과 맞지 않음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