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주도해 미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에비던스(NEJM Evidence)에 발표했다.미 국립보건원에서 2018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동일집단(코호트) 연구인 ‘All of Us’에서 27만 657명(평균 나이 51.9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구 구성은 남성 38.0%, 여성 62.0% 인종별로는 흑인 22.0%, 히스패닉·라틴계 18.5%, 아시안 3.4%, 나머지는 백인 이었다. 2022년 7월까지의 전자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했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을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1·2·3등급으로 분류했다.전체 연구 대상자의 42.4%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21.2%가 비만 1등급, 11.3%가 2등급, 9.8%가 3등급이었다. 16가지 질환 모두 비만 등급이 높을수록 유병률(특정 기간 내 특정 질환자의 비율)과 발병률(특정 기간 내 특정 질병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
비만 3등급(체질량 지수(BMI) 40 이상)인 사람들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 △대사 기능 장애 관련 간 질환, △통풍, △심부전, △고혈압, △담석, △심방 세동(부정맥의 일종), △만성 신장 질환,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고지혈증·이상지혈증, △위·식도 역류 질환, △천식, △골관절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의 높았다.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인 질환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 대사기능 이상 관련 간 질환 이었다. 상대적으로 약한 연관성은 천식, 골관절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었다.
과체중(BMI 25.5~29.9)인 사람은 폐색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을 제외한 나머지 14가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았다. 과체중인 사람은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대사 기능 장애 관련 간 질환과의 연관성이 강했다.연구진은 또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51.5%, 대사성 간질환의 36.3%, 골관절염의 14.0%가 비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연구자들은 비만이 수면 무호흡증, 당뇨병, 간 질환, 심부전과 같은 여러 질환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이들 질환의 상당 부분이 비만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4.9는 정상 체중, 25~29.9는 과체중, 30~34.9는 I단계 비만, 35~39.9는 2단계 비만, 40 이상은 3단계 비만으로 분류한다.
(메디컬익스프레스. 메드페이지 투데이 보도 참조)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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