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16가지 질환 유발…간 질환·당뇨병·수면 무호흡증 위험 쑤욱

4 days ago 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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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특히 중증 비만이 총 16가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관성은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 신진대사 기능 장애와 관련된 지방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컸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주도해 미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에비던스(NEJM Evidence)에 발표했다.

미 국립보건원에서 2018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동일집단(코호트) 연구인 ‘All of Us’에서 27만 657명(평균 나이 51.9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구 구성은 남성 38.0%, 여성 62.0% 인종별로는 흑인 22.0%, 히스패닉·라틴계 18.5%, 아시안 3.4%, 나머지는 백인 이었다. 2022년 7월까지의 전자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했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을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1·2·3등급으로 분류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42.4%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21.2%가 비만 1등급, 11.3%가 2등급, 9.8%가 3등급이었다. 16가지 질환 모두 비만 등급이 높을수록 유병률(특정 기간 내 특정 질환자의 비율)과 발병률(특정 기간 내 특정 질병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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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3등급(체질량 지수(BMI) 40 이상)인 사람들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 △대사 기능 장애 관련 간 질환, △통풍, △심부전, △고혈압, △담석, △심방 세동(부정맥의 일종), △만성 신장 질환,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고지혈증·이상지혈증, △위·식도 역류 질환, △천식, △골관절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의 높았다.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인 질환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제2형 당뇨병, 대사기능 이상 관련 간 질환 이었다. 상대적으로 약한 연관성은 천식, 골관절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었다.

과체중(BMI 25.5~29.9)인 사람은 폐색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을 제외한 나머지 14가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았다. 과체중인 사람은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대사 기능 장애 관련 간 질환과의 연관성이 강했다.연구진은 또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51.5%, 대사성 간질환의 36.3%, 골관절염의 14.0%가 비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자들은 비만이 수면 무호흡증, 당뇨병, 간 질환, 심부전과 같은 여러 질환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이들 질환의 상당 부분이 비만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4.9는 정상 체중, 25~29.9는 과체중, 30~34.9는 I단계 비만, 35~39.9는 2단계 비만, 40 이상은 3단계 비만으로 분류한다.

(메디컬익스프레스. 메드페이지 투데이 보도 참조)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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