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으로 포장재 원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비닐 제조업체에 "원자재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역 내 한 비닐 제조업체에 원자재를 판매하겠다고 속인 뒤 그 대금을 받아 잠적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접수된 이 사기 사건 피해 규모는 약 8000만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피해 업체인 A사에 합성수지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서가 팩스로 들어왔다.
제안서에는 실제 영업 중인 회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납품할 수 있는 비닐 원자재 종류가 나열돼 있었다.
구체적인 원자재 종류와 설명이 나오는 제안서가 들어오자 실제 원자재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A사는 문서에 나온 담당자 전화번호로 연락했고, 이 과정에서 사기 일당은 거래 명세표를 보내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A사는 일당에게 비닐 원자재 총 50t을 구매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대금 약 8000만원을 송금했다. 이는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이다.
대금을 받은 이후 사기 일당 측 연락이 두절됐고, A사는 비닐 원자재를 받지도, 대금을 돌려받지도 못했다.
이 같은 사기 행각에 피해를 본 A사는 경찰에 일당을 신고했다.
경찰은 A사가 제출한 문서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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