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저항 은근슬쩍 지지, 경제-민생 망치는 행위”… 이재명, 崔대행 겨냥 압박

1 week ago 5

[尹 2차 체포영장]
한은 등과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법 질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경제와 민생은 모래성이 될 수밖에 없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민생 및 고환율에 대한 우려 등을 고리로 최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한국은행과 기재부 등 금융·외환 당국 관계자와 만나 고환율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을 향해 “법 집행에 대해 ‘나는 모르겠다’, 또는 불법적 저항에 대해 은근슬쩍 지원하거나 지지하는 행위는 경제와 민생을 망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이 전날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생경제를 살리려거든 윤 대통령 체포부터 집행하라’는 취지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을 국회로 불러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금융·외환 당국도 정치권에 필요한 것과 요청할 것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부총재보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외환 당국은 최근 환율 급등세의 가장 큰 원인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에 있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원화 가치가 50원가량 절하됐는데, 이 중 달러 강세 요인이 20원, 국내적 리스크가 30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외환 당국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