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려던 여성이 도플갱어 때문에 신분을 위조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쓴 사건이 발생했다. 닮은꼴을 넘어선 수준의 외양에 누리꾼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앤더슨에 거주 중인 에리카 브라운은 지난 1월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차량등록국(BMV)을 찾았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렸다. 자신이 신분 도용으로 수사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브라운은 BMV의 최첨단 안면 인식 기술에 의해 사기 및 신분 위조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시스템이 브라운의 눈동자 사이 거리, 콧볼의 넓이, 눈썹의 모양 등 얼굴을 분석한 결과 이미 시스템에 등록된 타인과 동일인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브라운은 조사관의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대면 조사에 출석하고, 추가 신원 증명 서류를 제출했다. 그런데 조사관이 대면 조사에서 브라운에게 두 장의 사진을 내밀며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겠냐고 추궁했다.
사진을 확인한 브라운은 깜짝 놀랐다. 한 장은 브라운의 면허증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다른 여성의 사진이었다. 이름과 주소도 브라운과 달랐다. 브라운은 외동딸이라 유전적으로 비슷한 외모를 소유할 확률이 높은 자매도 없었다.
특히 당시 브라운과 닮은 여성의 면허 기록이 비활성 상태라는 점에서 조사당국의 의심이 더욱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은 3개월간의 사투 끝에 신원을 인정받으며 면허증을 발급에 성공하게 됐다.
하지만 브라운의 궁금증을 커져갔다. 브라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과 사진을 공유하며 여성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브라운의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BMV 관계자는 “해마다 160만건에 달하는 면허를 처리하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 500건가량이 정밀 조사를 받지만, 브라운과 동일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하며 이례적 해프닝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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