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4곳이 정부가 선정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이곳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총 13개 구역, 3만5897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산 선정 단지는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마을 1·2·3·5단지(2천732호), 후곡마을 3·4·10·15단지(2천564호), 강촌마을 3·5·7·8단지(3천616호), 정발마을 2·3단지(262호)이며 선정 물량은 총 9174호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주민동의율을 확보했고, 통합 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와 세대수, 통합구역 내 가구당 주차대수 등 세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송마을 1·2·3·5단지는 지난 1월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송마을 5단지에 직접 방문해 재건축을 약속했던 곳이기도 하다.
백송마을 4개 단지는 1992∼1993년도에 지어졌으며, 전용 49∼106㎡, 용적률은 150%이다.
백송마을 5단지는 1992년 8월 일산신도시 최초로 준공된 아파트 단지이며 786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 3·5·7·8단지는 1992∼1993년 지어졌고 전용 47∼124㎡, 총 3616 가구 규모다. 4개 단지의 평균 용적률은 178%다.
일산서구 일산동 후곡마을 내 3·4·10·15단지는 1994∼1995년 지어졌으며 전용 56∼199㎡, 총 2564가구 규모다. 4개 단지의 평균 용적률은 181%다.
정발마을 2·3단지(262호)는 연립빌라로 1996년 지어졌다.
선도지구 경쟁에서 앞선 단지는 최근 몸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가 커지면서 더 늦기 전에 투자하려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일산 백송마을 전용 76㎡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달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3억3000만원대)에 비해 6000만원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호가가 2022년 신고가(4억5000만원)에 근접한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양시는 이번에 선정된 단지가 신속한 특별정비계획 수립지원을 위해 국토부에서 마련 중인 ‘노후 계획도시형 계획 수립 패스트 트랙’을 적용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부 특별정비계획 수립 지원방안에 따라 선도지구의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 부서와 사전협의,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