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체코전서 후반 38분 테보호 모코에나의 동점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신화뉴시스

체코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전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애틀랜타│신화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서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체코전서 무승부를 거뒀다.
남아공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1-1로 비겼다. 나란히 1무1패(승점 1)를 기록한 조 최하위(4위) 남아공과 3위 체코는 득실차(남아공 -2·체코 -1) 때문에 순위가 갈렸다.
조 2위 한국(1승·승점 3)은 같은날 열릴 멕시코전서 승리하면 32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A조 순위는 한국(2승·승점 6), 멕시코(1승1패·승점 3), 체코, 남아공(이상 1무1패·승점 1) 순인데, 한국은 최종 3차전서 남아공에 패해도 최소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12개조 1, 2위와 각 조 3위 12팀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2일 멕시코와 첫 경기서 0-2로 완패한 남아공은 당시 주전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톤델라)와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가 퇴장당해 체코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전력누수가 불가피했다. 이날도 킥오프 5분만에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의 컷백에 이은 알렉산드르 소이카(빅토리아 플젠)의 패스를 받은 미할 사딜레크(슬라비아 프라하)의 왼발 슛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멕시코전과 달리 남아공은 실점 후 제 페이스를 금세 되찾았다. 전방압박이 살아나며 오른쪽 윙어 타펠로 마세코(리마솔)와 스트라이커 이크람 레이너스(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체코 진영서 공을 탈취해 상대 골문을 두들기는 장면이 많아졌다. 전반 막판 문전 혼전 상황서 마세코가 날린 왼발 슛이 수비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지만, 점점 남아공 골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남아공은 마세코의 슛이 페널티 박스 안의 체코 미드필더 파벨 슐츠(올랭피크 리옹)의 손에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PK)을 후반 38분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가 골문 왼쪽을 가르는 동점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이어가 역전까지 바라봤지만 후반 42분 렐레보힐레 모포켕(올랜도 파이리츠)과 경기 종료 직전 에비던스 마크고파(올랜도 파이리츠)의 잇따른 중거리 슛이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PSV 에인트호번)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극적으로 32강행 불씨를 되살린 위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벨기에)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경기 후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게 남아공 축구다”며 “우린 적극적으로 좋은 축구를 펼쳤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1-1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한국전서 이기면 된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가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리는 후반에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했지만, 치명적인 실수들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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