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역시나’ 트럼프 美 대통령은 시상대를 떠나지 않았다…인판티노 FIFA 회장의 이동 권유에도 우승 세리머니 자리 지켜

15 hours ago 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스페인 공격수 라민 야말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스페인 공격수 라민 야말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2번째)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 끝)의 만류에도 스페인 선수들의 우승 자축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2번째)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 끝)의 만류에도 스페인 선수들의 우승 자축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역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80)은 2026북중미월드컵 우승 시상대를 떠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우승 시상식에 참석해 스페인 선수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스페인은 같은 장소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결승서 연장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주장 로드리(30·맨체스터 시티)에게 트로피를 건넨 뒤 단상에서 내려가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남았다. 그는 지난해 7월 같은 장소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서도 우승팀 첼시(잉글랜드)에 트로피를 손수 전달했다. 이후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잉글랜드)가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머물렀다.

보통 시상자는 시상대로 올라가 트로피를 우승팀 주장에게 준 뒤 내려온다. 이후 선수들만 남아 시상대서 이를 들고 기념한다. 시상자가 시상대를 떠나지 않고 우승 기념 세리머니에 함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모양이었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우승팀 주장과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야 하는 순간에도 단상을 지키며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다. 직접 메달을 수여한 뒤에도 한참동안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56·스위스)의 퇴장 요청을 무시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회 개막을 6개월 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초대 평화상을 수여했다. FIFA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그에게 상을 줄 정도로 친분을 과시했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25·AS 모나코)의 ‘퇴장 징계 유예’ 조치에도 둘의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발로건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2-0 승)서 후반 16분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사수올로)의 오른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규정대로라면 7일 벨기에와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FIFA는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했다. 유력 외신들은 이례적 결정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로 선처를 요구한 것을 지목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리에게 트로피를 건넨 뒤, 그를 무대 구석으로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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