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결승 진출 실패를 놓고 팬들의 비판이 거세다고 토로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53·독일)이 2026북중미월드컵서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원정 최고 성적인 3위를 달성했지만,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거세다고 토로해 눈길을 모았다.
투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유력 매체 더 타임즈와 인터뷰서 “16일 아르헨티나와 북중미월드컵 4강전서 1-2로 패한 뒤 팬들의 비판이 거셌다. 마치 조별리그서 탈락한 팀을 향한 것처럼 과도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전서 잉글랜드는 후반 10분에 터진 앤서니 고든(FC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와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패했다. 당시 선제골 이후 너무 일찍 수비라인을 내렸다는 사실을 비롯해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수비적으로 기용한 점, 윙포워드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기용하지 않은 점 등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투헬 감독은 “사카를 아르헨티나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는 전술적 판단이었다. 경기 흐름과 상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결장에도 아쉬움을 토로하지 않은) 사카의 태도와 성숙함은 칭찬을 받을만 하다”고 얘기했다.
잉글랜드는 19일 프랑스와 대회 3-4위전서 6-4 대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방서 열린 1966년 대회 우승에 이은 역대 2번째로 좋은 성적이자, 월드컵 원정 최고 성적이다.
투헬 감독은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잉글랜드 축구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결승 진출 실패 이유가 결정적 순간 압박감을 이겨내는 능력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선수들은 결승 진출 실패에도 실망하지 않고 3-4위전서 뛰어난 정신력을 보여주며 대회를 잘 마감했다. 최고참 조던 헨더슨(브렌트퍼드)이 2018년 러시아 대회 3-4위전 패배 경험을 상기시키며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등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돌아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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