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지킨 선원은 왜 쇠락했나

1 week ago 18

[돈의 심리] 거액 시주자를 평등하게 대우한 게 원인… 종교도 돈 앞에 장사 없다 1980년대 같은 지역에서 시작한 두 선원은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GETTYIMAGES 1980년대 한 도심 지역에 A 선원과 B 선원이 세워졌다. 빌딩 1개 층을 임차해 선원이 들어섰다. 서로 비슷한 시기에 개원했고, 거리도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았다. 불교 선원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A 선원을 갈까, B 선원을 갈까 고민하기도 했다. 두 선원 모두 인기를 끌었다. 많은 신자가 모여들었고, 각 선원 스님의 강연도 똑같이 인기였다. 조금 차이는 있었다. A 선원은 좀 더 학구적이었고 불교 경전 내용에 초점을 두었다. 불교 경전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더 많았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두 선원 모두 인기 많은 선원이라고 할 수 있었다.왜 두 선원의 위상은 달라졌나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났다. 현재 이 두 선원은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B 선원은 큰 절을 지어 이사했고,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 됐다. 신자가 크게 늘었으며, 부처님오신날 연등 행사 등도 굉장히 규모 있게 한다. 반면 A 선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여전히 건물 1개 층을 빌려 선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전부터 다니던 신자들은 계속해서 다닌다. 하지만 새로운 신자가 들어오지 않는다. 신자들이 나이 들어 더는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신자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금전상 문제도 발생했다. 신자 수가 줄어들고 연령층이 올라가면서 시주금, 기부금도 감소했다. 건물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데 월세가 1000만 원이 넘는다. 월세가 부담돼 이사를 고려하게 됐다.이제 사람들은 A 선원과 B 선원을 같은 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B 선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A 선원은 모른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이나 알지, 이 지역 주민도 대부분 그런 선원이 있나 하는 수준이다.A, B 선원의 과거 모습을 아는 사람에게 이런 현실은 좀 안타깝다. 분명 과거에 A, B 선원은 동급이고 서로 비슷했는데, 지금은 외견부터 큰 차이가 난다. 커다란 사찰 건물이 있는 것과 건물 1개 층에 있는 것. 이는 비교할 필요도 없지 않나. 그러면 A 선원과 B 선원은 왜 이렇게 차이가 벌어졌을까. A 선원과 B 선원은 세부적인 운영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선원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 신자도 같은 지역의 비슷한 사람들이라 고객층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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