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국한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한국명 단현명)가 경찰의 소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및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28일) 탄 교수에게 이날 오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탄 교수 측은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그동안 '중국 당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과 '이재명 대통령의 유년 시절 소년원 수감설' 등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논란을 빚어온 인물이다.
탄 교수는 경찰 소환 시점인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뒤 해당 지역 재선거에 나선 황교안 후보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전광훈 목사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오늘 모스 탄을 만나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며 "방한 목적을 물으니 '부정선거를 감독하기 위해 왔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내일 다시 평택에서 만나 더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모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이로 인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견 내용이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에 실시간 송출된 만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경찰은 당초 탄 교수가 외국인 신분이고 발언이 이뤄진 장소가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 지난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 피해가 발생한 곳'도 범죄지로 볼 수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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