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정치 테마주 멀리하고…조선·방산은 차익 매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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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에서 주가 전망이 어두운 업종도 있을까. 리서치센터장들은 위험 요인이 내부보다는 미국발 관세 충격 등 외부 변수에 있다고 봤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는 관세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려운 데다 내수 부양 정책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해외 수요가 회복돼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제약 업종도 피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에 특별한 정책 호재가 없는 데 비해 미국의 약가 인하 정책과 품목 관세라는 악재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치 테마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선이 끝나면서 ‘재료’가 소멸된 정치 테마주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단순 정치인 테마주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 테마주였던 동신건설오리엔트정공은 이달 들어 각각 22.83%, 19.73% 급락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조선과 방위산업을 조심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특별한 우려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센터장은 “새 정부 정책 수혜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면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엔 보수적으로 지키는 투자를 하는 게 낫다”며 가장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이 단기적 모멘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건 결국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지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812.05로 마감해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상단인 2850에 근접한 상태다.

박한신/조아라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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