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계유산위 개막…갯벌 확대 등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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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세계유산위 개막…갯벌 확대 등재될까

국내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
日 사도광산 이행 권고도 쟁점
196개국 대표단 등 3000여명 집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고흥갯벌.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고흥갯벌. <국가유산청>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19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4곳 추가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일본 사도광산과 관련한 후속 이행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 보존·보호 방안 등을 논의하는 유네스코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위원회를 개최한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행사 기간에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196개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 외국인 3000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가수 지드래곤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에도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안건은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 여부다. 정부는 지난 2021년 등재된 기존 세계유산인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을 추가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신청했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 2단계’에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이변이 없다면 이번 위원회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한·일간 외교적 쟁점인 일본 사도광산도 관심사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 금광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노동자 2000여 명이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한 곳이다. 202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강제 동원의 역사까지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는 조건이 함께 달렸다. 오는 20∼23일 사도광산에 대한 개선안이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을 보유하고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 문화유산이 15건, 한국의 갯벌과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등 자연유산이 2건이다. 여기에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의 수도 성곽’은 내년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에서는 한국 문화와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벡스코에는 축구장 약 2배 규모에 달하는 ‘대한민국관(K-헤리티지 하우스)’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한국과 유네스코 간 협력의 역사, 한국의 세계유산 17건, 세계기록유산 20건, 부산의 역사·문화·관광 콘텐츠 등을 집중 소개한다.

또 매일 운영되는 K-헤리티지 스테이지에서는 영산재, 택견,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진도 다시래기 등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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