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거액 성과급에
집값 하락 겹쳐 “입성 기회”
대출규제로 한도 최대 4억
실구매까지는 쉽지 않아
성과급 규모 예단도 어려워
반도체 업계에 훈풍이 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남 입성’이라는 오랜 꿈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과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강남 아파트 입성에 대한 벽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57조2000억원, 매출은 68.1% 늘어난 133조원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이 실적을 견인하면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효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이 37조원에서 최대 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통투쟁본부’는 역대급 성과급 요구안을 제시한 이유다.
사업부별 요구액을 살펴보면 노조는 △메모리사업부 2만7000명에게 총 15조2000억원(1인당 세전 5.6억원) △공통 조직 2만8000명에게 총 12조6000억원(1인당 4.5억원) △파운드리사업부 2만3000명에게 총 7조7000억원(1인당 3.4억원)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전체 대상 인원 7만8000명 기준, 1인당 평균 수령액은 세전 4억8000만원에 수준이다.
사내 부부의 경우 더 빠른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작성자는 블라인드에 “사내 부부인데 3년 동안 성과급이 터지면 실수령으로는 최소 15억 정도는 받을 것 같다”며 “지금 집을 팔아서 40억원 정도 하는 아파트로 바로 점프 가능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강남 3구 상승거래 11.2%포인트↓
SK하이닉스 사내 부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최근 맥쿼리 증권은 내년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전망하면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최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시기와 맞물려 ‘강남 입성’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상승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61.2%에서 50.0%로 11.2%포인트 줄어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강남구(40.5%)는 전월 대비 18.2%포인트, 서초구(53.1%)는 13.2%포인트, 송파구(52.7%)는 7.6%포인트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세금 부담·대출 규제 등 넘어야 할 벽
다만 전문가들은 고액 성과급이 실제 주택 구매로 이어지기엔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비용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 기조 또한 높은 진입장벽 중 하나다.
강남권 대다수 아파트가 ‘15억 초과’로 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만으로는 매입 자금 마련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25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대출 한도는 2억원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야하는 구조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고액의 성과급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설 경우 가장 큰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 무주택자들일 것”이라며 “갈아타기 수요까지를 커버할 수 있지만 최근 다주택자 규제 등이 강화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만을 목적으로 강남 등에 입성하기는 단기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또한 강남 입성이라는 것이 한 번에 진입하기는 어려워 단기간에 강남 3구 등에 대한 수요가 몰리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인접한) 경기 남부 지역 중에서도 수원, 분당 등을 중심으로 구매력 확대에 대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추정치 또한 추정치일 뿐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유독 큰 만큼 특정 증권사의 낙관적인 전망치만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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