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파크씨티 2단계 사업 시동
1단계 6305가구 입주 이어
1.7만가구 2단계 본궤도 올라
DK아시아, 하나銀과 금융협약
청라 하나금융타운까지 10분대
청계천형 공원·36홀 파크골프
서울아산청라병원도 개원 예정
생활 인프라 갖춘 미래도시로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에서 차로 40여 분을 달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를 빠져나오자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Ⅰ·Ⅱ가 모습을 드러냈다. 총 6305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이다. 고층 주거동이 줄지어 선 맞은편에는 더 큰 규모의 사업지가 공사 가림막 너머로 길게 이어졌다.
이곳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에 1만68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조성된다. 국내 대표 종합부동산기업 DK아시아는 2단계 로열파크씨티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로열파크씨티Ⅰ·Ⅱ와 함께 이 일대는 인천 서북부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DK아시아는 지난 11일 하나은행과 로열파크씨티 미래주택전시관에서 전략적 금융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 왕길동 일대 약 260만㎡ 용지에 1만6800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로열파크씨티 2단계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다. DK아시아는 우선 공급하는 8800가구에 대한 공사비 90%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 금융주관 업무협약을 맺고 1단계 사업인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Ⅰ·Ⅱ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와 공원, 수목, 가로등 등 도시기반시설 정비도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1단계 사업에서 구축한 협력 관계를 2단계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은 DK아시아의 개발 역량과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신뢰할 수 있는 프로젝트 파트너로 판단하고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DK아시아는 협의 매수를 통해 토지 매입을 마쳤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하나은행과 협약을 통해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DK아시아는 2단계 사업지 비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 조성된 산탄데르시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산탄데르시티는 유럽을 대표하는 메가뱅크인 산탄데르은행 본사와 데이터센터, 교육·의료·문화시설 등이 들어선 자족형 금융도시다.
청라에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과의 연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에 본사 건물을 짓고 있다. 올 하반기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의 10개 주요 관계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로열파크씨티에서 청라 하나금융타운까지 차량으로 10분가량 걸린다.
이병식 하나은행 IB그룹 부행장은 "양사 협력으로 만들어갈 로열파크씨티는 하나금융그룹의 배후 주거 도시이자 한국판 산탄데르시티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열파크씨티는 산탄데르시티의 1.7배 규모로 조성된다. 2단계 사업에도 DK아시아가 지향하는 리조트형 복합도시 콘셉트가 반영된다. 서울 명물인 청계천을 모티브로 물길을 낸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36홀 규모의 파크골프 등 녹지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DK아시아는 1단계 사업에서 국내 첫 리조트형 도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열파크씨티Ⅱ에는 은목서와 소나무, 느티나무 등 대형 수목과 장미·수국·핑크뮬리 등 초화류 등 53만주 이상을 심어 유럽형 정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한화그룹 계열 F&B 브랜드 '고메드 갤러리아', 스크린 스포츠시설 '로열 레전드 히어로즈', 입주민 전용 요트 투어 등 6성급 호텔·리조트 수준의 38가지 커뮤니티 시설과 13가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DK아시아가 준공 이후에도 커뮤니티와 주거 서비스를 직접 운영·관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부동산업계에선 드문 방식이다.
생활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다. 내년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과 스타필드 청라 개장, 2029년 서울아산청라병원 개원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검단~드림로가 개통되면서 마곡 일대 접근성도 좋아졌다. 청라에 이어 마곡까지 겨냥한 배후 주거지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주택 공급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DK아시아는 나머지 8000가구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하나은행과 전략적 금융협약을 통해 로열파크씨티 1단계 6305가구에 이어 2단계 1만6800가구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로열파크씨티를 금융·주거·상업·문화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이번 금융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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