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에서 발생한 20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숨진 2명이 부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30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상층부에서 불이 나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도 함께 신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5분 만인 오전 10시 45분경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37대와 인력 110명을 투입해 신고 접수 51분 만인 오전 11시 21분경 큰 불을 잡았다. 화재 발생 약 2시간이 지난 낮 12시 35분경에는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초 발화 세대인 14층에 거주하던 주민 60대 남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그의 아내인 50대 여성 역시 14층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숨진 부부가 살던 14층 세대 내부에서는 남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해당 유서는 A4 용지에 자필로 적혔으며,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A 씨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방화 등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망한 부부 시신을 부검하는 등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객관적인 사실로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다”면서 “현장 감식과 유가족 조사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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