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가을여왕' 마다솜(26)이 봄 우승을 정조준했다.
마다솜은 18일 경남 김해 가야CC(파72·68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오후 4시 45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마다솜은 주로 가을에 우승을 거뒀다. 2023년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고, 지난해 올린 3승 모두 가을에 따냈다. 작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더니 10월에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11월에 펼쳐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마다솜이 김수지와 나란히 '가을여왕'이라 불리는 이유다.
상반기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7월까지 치른 16개 대회 중 톱10에 단 한 차례 올리는데 그쳤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달 13일에 끝난 iM금융오픈에서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날 마다솜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마다솜은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5)까지 3연속 홀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서도 3번 홀(파5)과 4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마다솜은 "항상 시즌 초반에 성적이 나지 않아서 열심히 분석했다"며 "생각해보니 초반엔 샷 감각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울러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 훈련에도 집중했는데, 지난 시즌보다 10~15m 정도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 그는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아마 캐리, 런이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좀 더 멀리 친다는 느낌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며 "그린은 좋을 것 같아서 좀 더 공격적으로 아이언 샷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