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보험개발원 차기 원장 공모가 마감되면서 차기 수장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험요율 산출과 위험률 검증, 자동차보험·실손보험 통계 관리 등 보험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보험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보험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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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개발원 CI.(사진=보험개발원) |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이날 차기 원장 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열고 공모 일정과 심사 절차를 확정했다. 원추위는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 박경원 iM라이프 대표,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등 사원사 대표 4명과 공익위원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원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후보를 압축한 뒤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허창언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만료된 이후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설인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박상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 제종옥 김앤장 연구위원 등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장이 맡게 될 과제도 적지 않다. IFRS17과 K-ICS 도입 이후 보험사의 자본관리 중요성이 커진 데다 기후위기와 초고령사회, 인공지능(AI) 확산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보험개발원 역시 단순한 보험요율·위험률 산출기관을 넘어 데이터와 통계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험사의 상품 개발과 리스크 관리, 정책 지원을 뒷받침하는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차기 원장직에 도전장을 낸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은 보험개발원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안 전 원장은 “보험개발원은 기관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보험산업 발전과 보험업계에 반드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폐쇄적이고 관료적인 조직문화를 시장 중심의 전문가 체계로 전환하고 데이터와 통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험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개발원이 자체 위상에 머무르기보다 보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험사와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과 적극 소통하는 기관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원장은 보험개발원에서 17년간 근무한 뒤 보험연구원장을 역임한 보험전문가다. 보험연구원장 재임 당시 최초 연임에 성공했으며 보험산업 정책 연구와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기후위기와 고령화, 디지털 전환, AI 확산 등 보험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연구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학계를 잇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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