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감독, 비상계엄 선포에 “성립 불가...걱정 안했다”

2 weeks ago 4

양우석 감독, 4일 신작 영화 ‘대가족’ 인터뷰

양우석 감독. 사진 I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우석 감독. 사진 I 롯데엔터테인먼트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해 혼란을 초래한 가운데 영화 ‘변호인’을 연출했던 양우석 감독이 신작 인터뷰에서 “애초에 (비상계엄) 성립이 불가한 상황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우석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예정대로 진행된 신작 영화 ‘대가족’ 인터뷰에서 “오늘 인터뷰를 앞두고 어젯밤 갑자기 전화를 받고 이 상황에 대해 들었다. 주변에서 걱정이 굉장히 컸는데 개인적으론 심플하게 봤다”고 운을 뗐다.

양 감독은 “(여러가지 정황상) 지금 대한민국 경찰 공무원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질서를 수립해야할 만한 상황이 맞나?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도 의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당연히 원상복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나”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양 감독은 “아무리 늦어도 3일 안에 원상복구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빨리 이뤄졌다. 당연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국민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변호인’. 사진|스틸컷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변호인’. 사진|스틸컷

양 감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림사건 변론 과정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변호인’(2013)으로 1137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강철비’와 ‘강철비2’에 이어 4년 만에 신작 ‘대가족’을 선보인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며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린 가족 코미디 영화다.

전날 오후 10시 24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는 4일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했으며, 정부는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6시간에 걸친 계엄 선포와 계엄 해제에 큰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이날 예정됐던 문화연예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으나 양 감독은 묵묵히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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