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화 '유니콘' 등극한 스픽
음소 단위까지 정밀한 피드백
실시간 분석…초개인화 튜터
"범용 어시스턴트는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지만, 스픽은 발화자의 문법 실수나 억양, 발음 문제를 놓치지 않고 다 잡아줍니다."
앤드루 수 스픽이지랩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챗GPT와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영어회화 학습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범용 어시스턴트는 작업을 수행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목표라 사용자의 세세한 발화 실수는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스픽이지랩스는 독자적 음성인식 AI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12월 AI 영어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을 출시했다. 전 세계 1500만명 이상의 선택을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스픽은 특히 영어 교육열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인지도와 점유율을 확보하며 AI 회화 열풍을 이끌고 있다.
수 창업자는 "스픽은 학습자의 실질적 언어 유창성을 끌어올리는 '슈퍼 휴먼 튜터'를 목표로 한다"면서 "하나의 AI 튜터가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무엇을 알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완전히 파악해 개인 한 명 한 명을 위한 튜터로 수업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 창업자는 스픽만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음성학의 정교함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스픽에는 학습자 발음을 음소 단위로 분석해 모범 발음과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AI 발음 코치' 기능이 탑재돼 있다. 그는 "특정 언어권의 강한 악센트나 억양까지 인식하기 위해 독자적인 커스텀 오디오 모델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픽의 콘텐츠 생성은 AI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대화 상황을 직접 설정해 실시간으로 회화 연습을 하는 'AI 프리톡'과 이를 활용한 맞춤형 롤플레이 콘텐츠는 100% AI가 생성한다는 것이 수 창업자의 설명이다.
스픽은 개인 사용자를 넘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S4B'(스픽 4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 500여 곳이 임직원 영어 교육을 위해 S4B를 이용 중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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