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40년간 체면 때문에 참아…어느 날 ‘나 나간다’ 하고 집 나왔다”

2 days ago 7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간 이어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와 혼자 지내며 느끼는 외로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백일섭과 김승수, 임원희, 조진세가 사우나 버스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임원희는 졸혼 11년 차인 백일섭에게 재혼하는 것이 나은지 혼자 사는 것이 나은지 조언을 구했다.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백일섭은 “사람이 있으면 해라. 나이가 있으니 조금 사귀어보고 같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 하면 된다”며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혼인 김승수도 결혼과 독신 중 어느 쪽이 좋은지 물었다. 백일섭은 “못 간다는 게 뭐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수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면서도 후배들에게는 결혼을 권하는 이유를 물었다.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이에 백일섭은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살았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그는 “체면도 있었고, 사람들이 ‘술 마시고 돌아다니더니 결국 이혼한다’, ‘오래 못 산다’고 말하는 것이 싫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참고 산 세월이 40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감정을 억누르면서 마음속 응어리가 커졌고, 일에도 집중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백일섭은 “자꾸 마음에 응어리가 생기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어느 날 문득 ‘나 나간다’고 말하고 집을 나왔다”고 졸혼을 결심했던 순간을 전했다.

졸혼 후 얻은 자유와 함께 찾아온 외로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혼자 사는 생활을 두고 “집에 침 발라두고 외박 나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어찌 됐든 인생의 끝 무렵에는 적적하고 외롭다”고 말했다.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들을 향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백일섭은 젊은 시절 박근형, 이순재, 김용건 등 동료 배우들과 어울렸던 시간을 떠올리며 “저녁을 먹고 나이트클럽에도 다녔다”고 회상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동료들의 술자리에 늘 함께했던 고(故) 이순재를 언급하며 “우리가 놀러 가면 쫄래쫄래 따라와 같이 놀았다”고 말했다.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배우 백일섭이 40년 결혼생활 끝에 졸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이순재가 언제 가장 그리운지 묻자 백일섭은 “항상 그립다”고 답했다.

이어 “친했던 형들이 하나둘 떠나다 보니 문득 내 차례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더 쓸쓸하고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고 고백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배정한 기자 h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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