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헬멧 벗고 이름 적어라”…‘천룡인 아파트’ 지도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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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직원이 음식 배달기사에게 헬멧을 벗으라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해운대주민 캡쳐. 배달기사들에게 헬멧을 벗게 하거나 개인정보 작성을 요구하고, 화물용 엘리베이터 이용과 도보 이동까지 강제하는 일부 아파트를 둘러싼 이른바 ‘천룡인 아파트’가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관리직원이 음식 배달기사에게 헬멧을 벗고 인적 사항을 적으라고 요구하는 영상이 담겼다.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배달기사를 잠재적 범죄자처럼 대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배달기사들이 공유하는 ‘천룡인 아파트 지도’에는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전국 고가 아파트 50여 곳이 표시돼 있다. ‘천룡인’은 만화 ‘원피스’ 속 특권계급에서 유래한 표현이다.기사들은 일부 단지에서 오토바이 진입을 막아 정문부터 걸어 들어가게 하거나, 신분증 확인과 방문 명부 작성, 오토바이 열쇠 보관 등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일반 엘리베이터 대신 화물용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도록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파트 측은 입주민 안전과 보안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문자 출입 관리는 아파트 측의 정당한 권리다. 다만 특정 직업군에만 차별적 절차를 적용하거나 주민등록번호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면 인권 침해나 법 위반 소지가 있다.라이더유니온은 플랫폼사가 아파트별 출입 절차를 사전에 안내하고 분쟁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달 플랫폼사도 부당 대우를 받은 기사에게 법률·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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