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관한 최근의 화두 중 하나는 리모델링이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건물 노후화,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 등이 맞물리며, 이제 사람들은 신축을 찾기보다 구축 주거 공간을 새롭게 고쳐 살기 시작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의하면 서울의 20년 이상 준공 아파트 비중이 63.2%에 이른다. 그만큼 고쳐 살 수 있는 구축 주거 공간에 대한 니즈도 커졌다. 이에 발맞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약 30조 원이던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44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시공 업체를 찾을 수 있을까
만약 거주하는(혹은 거주하고자 하는) 집의 리모델링을 결심했다면, 어느 업체와 얼마의 비용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시작부터 난관이다. 분명한 취향이 있다 하더라도 리모델링은 DIY 도배나 페인팅을 넘어선 완전한 전문가의 영역이기에, 관련 정보나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소비자는 두서없이 헤맬 수밖에 없다.
소수의 전문가들과 소비자 리뷰에 치중한 판단은 결국 '내 멋대로' 식의 견적이나 시공 후 골치 아픈 A/S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공 업체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다. 디자인과 마감, 자재 등 여러 영역이 결합된 리모델링 과정과 비용을 소비자에게 설득해야 한다. 무작정 불만을 늘어놓거나 잔금을 소위 '먹튀'하는 소비자를 만나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2019년 론칭한 인테리어 O2O 비즈니스는 매우 영민한 전략으로 보인다. 오늘의집은 수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통해 "나도 예쁘게 집을 고치고 싶은데, 믿을 만한 업체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라는 소비자의 본질적인 고민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반복되는 문제로 불거졌던 정보 비대칭과 진행의 불투명함을 해소하는 시공 중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곧 '인테리어 시공 시장의 온라인화'다.
깜깜이 견적, 사후 분쟁은 이제 그만
오늘의집이 시공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주목한 소비자 니즈는 투명한 견적과 검증된 시공 사례,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다. 이에 2023년 하반기에 ‘오늘의집 스탠다드’를 처음 선보이고 표준 견적과 계약, 시공 품질과 A/S 과정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공 업체를 위한 ‘오늘의집 사장님 센터’도 론칭했다. 이들의 신뢰성 있는 네트워크는 오늘의집 커뮤니티 내에서 이뤄진 ‘온라인 집들이’의 시공 업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의 우수한 업체를 직접 소싱했다. 오늘의집 플랫폼 안에서 형성된 의미 있는 소스가 곧 B2B 솔루션의 핵심 툴이 된 것이다.
오늘의집은 소비자와 시공 업체 모두 정기적으로 관리하며 시공까지 관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공 업체 견적은 각 파트너사가 제출하지만, '자재비', '인건비', '진행비(마진)'를 명확히 분리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업체와 소비자가 맺는 모든 계약에 표준계약서와 전자계약을 도입하고, 업체의 책임 규정과 소비자 보호 조항은 전자계약을 통해 보장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던 시공 과정에서의 분쟁, 공사 중 하자 혹은 지연 등의 피해에는 책임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자재는 브랜드별 공급 단가로, 인건비는 공정별 표준 품셈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소비자가 잘 모른다는 이유로 부르는 게 값이었던 관행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표준 견적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부엌, 도배, 바닥이나 장판 등 부분 시공에 중점을 둔다. 특히 부분 시공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업체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늘의집은 시공 자회사 ‘오늘의집 시공’까지 론칭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오늘의집 판교 라운지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온라인으로 구축한 시공 플랫폼이지만 중요한 건 직접 만져봐야 하는 자재나 마감재 등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오프라인 상담 공간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 라운지’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서 보던 소재는 물론, 3D 도면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시공 업체나 작업자 역량을 넘어, 오늘의집이 마련한 시공 매뉴얼을 따라 균일한 품질이 만들어진다.
오늘의집이 매칭부터 유통, 검수, 관리를 일관되게 진행한다는 점도 차별화된 지점이다. 판교 라운지에는 실제 현장 시공 관리 경험을 가진 공간 컨설턴트가 있고, 경기 남부 지역 파트너사, LX나 동화마루 등의 대형 건자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전문성을 가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시공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 후, 소비자 반응은 꽤나 뜨겁다. 시공이나 리모델링을 생각할 때 발생했던 잡음과 불편함, 하나하나 비교하고 알아보며 발품을 팔아야 했던 복잡한 여정이 해소되기 시작한 것이다. 바쁜 맞벌이 부부나 과거 인테리어 시공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집 측의 얘기다. 특히 작은 샘플 칩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부엌 상판과 같은 자재를 원장 크기 그대로 전시해 소비자가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오늘의집은 집의 리모델링과 시공 과정의 빈틈에 걸린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제대로 된 체계도, 표준화도, 투명하고 확실한 정보도 부족했다(하물며 이사할 때의 청소나 이사 비용 또한 그렇지 않은가).
몇 년씩 가장 오래 머무르며 살아가고 삶의 질과 직결된 집에 관한 결정과 판단은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하는 중요하고 신중한 과정이다. 오늘의집은 이 니즈를 반영해 해당 과정과 솔루션을 보다 체계화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투자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라운지 신설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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