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돌입 내년초 결정
최고 49층 1828가구 재탄생
1조 사업에 삼성물산 등 관심
'반포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신반포4차가 본격적으로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20일 현장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며, 입찰 마감은 내년 2월 5일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950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총 공사비는 1조310억원으로 산정됐다. 공동 도급은 불가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신반포4차는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등을 걸어갈 수 있는, 이른바 '슬(리퍼)세권'이다.
반포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신반포2차와 함께 향후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곳이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1828가구의 대단지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알려졌다. 이미 반포 일대에서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 다수의 래미안 단지를 만들어낸 만큼 신반포4차 수주를 통해 '래미안 타운'을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신반포4차 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상가 소유주들과의 지분 문제로 오랜 시간을 끌었다. 이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참여했다가 조합 내부에서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를 철회하고 자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들어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가격대는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전용면적 105㎡(약 34평)가 37억40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현재 같은 평형 매물은 37억~40억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