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20세 시대] 갑자기 쓰러진 강아지, 단순 기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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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짧은 시간 안에 스스로 회복하는 것을 ‘실신(Syncope)’이라고 부른다. 실신은 단순히 힘이 빠져 주저앉는 탈진이 아니라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FM동물메디컬센터 제공 “선생님! 아이가 산책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그런데 조금 이따가 다시 일어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졌어요.”동물병원 진료실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이야기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다. 평소 건강해 보이던 아이가 산책을 잘 즐기던 도중에 혹은 외출 후 돌아온 보호자를 격하게 반겨주다가 갑자기 푹 쓰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걸어가면 보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하지만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강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짧은 시간 안에 스스로 회복하는 것을 ‘실신(Syncope)’이라고 부른다. 실신은 단순히 힘이 빠져 주저앉는 탈진이 아니라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문제는 실신 그 자체가 아니라 숨어 있는 원인이다 실신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자극에 대한 신경계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의사들이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은 바로 심장 질환과 관련된 실신이다.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빠르게 뛰는 부정맥이 생기면 뇌로 보내는 혈액량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 또한 폐고혈압이나 일부 구조적 심장질환에서도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실신과 발작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강아지가 쓰러지면서 몸을 떨면 보호자는 흔히 뇌전증(간질)을 먼저 떠올린다. 실신에서도 뇌 혈류가 감소하는 순간 몸이 뻣뻣해지거나 짧게 경련하듯 떨리는 움직임이 나타나 발작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실신은 갑자기 힘이 빠지듯 쓰러진 뒤 비교적 빠르게 의식을 회복하고 바로 평소 모습을 되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 발작에서는 반복적인 근육 경련이나 의식 및 행동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의식이 회복된 이후에도 한동안 멍하거나 비틀거리는 등의 발작 후 상태(post-ictal state)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두 증상이 항상 교과서처럼 명확히 구분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이가 완전히 회복되어 있어 보호자의 말로만 설명하는 상황에서는 진단이 쉽지 않다. 이때 아이가 쓰러지는 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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