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100대 기업 수출 점유율 73% 육박
대기업 수출 52.9% 폭증 ‘역대 최고’
중소기업은 10.7%에 그쳐...양극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1분기 대기업 수출이 5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중견·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은 10% 안팎에 그쳤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수출 양극화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반도체 호황의 과실이 소수 대기업에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7.8% 늘어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52.9% 증가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중견기업은 7.4%, 중소기업은 10.7% 증가했다. 다만 중견·중소기업 모두 지난해 4분기(-0.1%, 9.6%)보다 수출 증가율이 확대했다.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 관련 산업이 대기업 중심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대기업 수출 증가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IT부품·IT제품이 견인했다. 광산물 수출도 증가했다. 다만 내구소비재는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IT부품, 화학공업제품, 직접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광산물과 IT부품, 비내구소비재 등이 늘었다.
수출 집중도가 높아진 점도 눈길을 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인 무역집중도는 50.1%로 나타나 과반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상위 100대 기업 비중도 73.4%로 7.2%포인트 높아졌다. 한국 경제의 K자형 성장이 강해지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종사자 규모별로도 250인 이상 업체 수출은 43.8% 증가했지만, 10∼249인 업체(12.0%)와 1∼9인 업체(11.8%)는 10%대 증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이 42.2% 증가했고 도소매업(9.8%), 기타 산업(6.4%)이 뒤를 이었다.
수입액은 1694억 달러로 10.9%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6%), 중견기업(13.5%), 중소기업(14.5%) 모두 수입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8.6%), 도소매업(17.4%), 기타 산업(8.5%) 순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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