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짝짓기 시작…마주치면 등 보이지 말고 뒷걸음질

8 hours ago 1

국립공원공단, 2인 이상 산행·호루라기 휴대 권장

반달가슴곰 ⓒ News1

반달가슴곰 ⓒ News1
지리산 일대 반달가슴곰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탐방객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의 짝짓기 활동이 시작하는 5월 말부터 7월 사이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을 대상으로 탐방 수칙 안내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이 2024년 계절별 행동반경을 분석한 결과, 반달가슴곰은 겨울잠에서 깬 봄철(3~5월)을 기준으로 여름철(6~8월)에는 활동 반경이 약 5.3배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추적기가 달린 개체를 통해 행동권을 산정한 결과다.

공단은 탐방 수칙에 따라 탐방객은 반드시 정해진 법정 탐방로만 이용해야 하며, 가급적 2인 이상 함께 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밝혔다. 또한 가방걸이용 종이나 호루라기처럼 소리를 내는 물품을 휴대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권장한다. 반달가슴곰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소리가 들리면 스스로 피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를 알리고 샛길 진입을 막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내 약 600곳에 안내용 홍보 깃발과 무인안내기를 설치했다. 가을철 탐방객이 몰리는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탐방로 입구에서 종이나 호루라기 등 물품을 나눠주는 공존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지리산과 덕유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및 대피소 등에서 소리 나는 물품의 판매도 병행한다. 지리산 종주 능선 주요 지점 10곳에는 고정식 종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강해 지난 10년간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탐방로 상에서 목격된 사례는 총 10건으로, 같은 기간 탐방객 3207만 명 규모와 비교하면 320만 분의 1 수준이다.만약 반달가슴곰과 마주칠 경우에는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면 등을 보이지 말고 시선을 유지한 채 뒷걸음으로 천천히 벗어나야 한다. 음식물을 주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접근하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삼가야 한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