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연기 차력쇼” …스릴러 ‘악연’·코미디 ‘로비’ 동시 활약

1 week ago 6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영화 ‘로비’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쇼박스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영화 ‘로비’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쇼박스

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과 영화 ‘로비’에서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며 안방극장과 스크린 전방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릴러와 코미디 상반된 장르를 완벽 소화하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인기몰이의 근거다.

박해수는 4일 공개된 ‘악연’에서 한밤중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남자 ‘목격남’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극 초반 사고를 낸 안경남(이광수)의 위험한 제안을 억지로 받아들여 원치 않은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유약한 인물처럼 묘사되지만 진짜 의도를 숨기고 오히려 ‘안경남’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의뭉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그는 6명 주요 캐릭터가 ‘악연’으로 얽히고설키는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모든 캐릭터와 각기 다른 관계를 형성하며 다층적 변화를 표현,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SNS 등에는 신민아, 이광수, 이희준, 김성균, 공승연 등 등장 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연
기’를 펼친 그를 향해 “연기 차력쇼를 펼쳤다”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가하면 2일 개봉해 ‘승부’와 쌍끌이 흥행 중인 영화 ‘로비’에선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붙잡고 있다. ‘로비 골프’를 소재로 한 이번 영화에서, 그는 VIP와 자리를 주선하며 로비 판을 키우는 골프장 대표 역을 맡았다.

극 중 그는 골프장 확장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목적으로 고위 공직자를 협박하거나 치졸하게 굽신대는 것과 동시에 아내에게 집착하는 의처증 걸린 남편의 지질한 모습 등을 만화적으로 연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와 드라마 매체를 넘나들며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박해수를 두고, 케이(K) 콘텐츠 업계에선 오랜 연극무대 경험을 그 원천으로 꼽고 있다. 특히 영화 ‘로비’에서 선보인 코믹 캐릭터에 대해 그는 “스스로 무게감 있어 보이려 하나 태생적으로 가벼운 사람이었다. 그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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