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오열+트라우마→“부모 이혼 부럽? 이젠 이해돼” (이혼숙려캠프)[TV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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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부의 살벌한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실제 협의이혼을 진행할 정도로 심각한 사연에 놓인 이른 바 '투견 부부'의 살벌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2회 '이혼숙려캠프'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 3.2%, 전국 3.1%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모두 분당 최고 4.0%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소개된 '투견 부부'의 아내는 하루에 먼지 제거용 '돌돌이' 테이프 클리너를 270장 이상 사용할 정도로 결벽증이 심각한 상황임이 밝혀졌다. 아내는 남편을 청결하지 않은 존재로 취급하는 것에 이어, 집안 화장실이 더러워질까봐 실외 배변까지 요구하는 등 과도한 강박 성향을 보였다.

또 아내는 남편의 용돈을 일주일에 3만 원으로 제한하고, 위치추적 앱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잠든 남편의 휴대폰을 검사해 경악하게 했다. 남편을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과하게 통제하는 아내의 모습에 서장훈은 "내 아내가 저러면 나 같아도 안 살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해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에 아내는 "사기 결혼을 당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편의 숨겨둔 빚 때문에 신혼 초 수차례 독촉장을 받았으며 반복된 거짓말로 신뢰를 잃었다고 밝힌 것.

특히 투견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쌍방 폭언과 폭행으로, 부부 싸움으로 인한 경찰 신고 횟수가 올해만 약 60번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가사조사관 박하선과 진태현이 살벌한 욕설로 가득한 부부의 메시지 내용을 연기력을 실어 읽으며 부부가 자신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재연에 나섰다. 타인을 통해 본 자신들의 모습에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부 싸움을 자녀가 가만히 지켜보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다"라고 반성했다.

무엇보다 이날 박하선이 눈물을 보이며 가정사도 공개했다. 박하선은 "나도 가정을 이루고 산다. 우리 부부(남편 류수영)도 싸운다. 그런데 아이가 생긴 뒤부터 참는다. 한 명이라도 안 참으면 싸움이 끝이 안 난다. 서로 조심하다 보면 괜찮다"며 "아이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거다”라고 '투견 부부' 행동을 지적했다.
박하선은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왜 울었냐면 내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싸우시면 자다가도 시끄러워서 일어난다. 동생과 건너방에서 다 듣는다. 너무 무섭다. 전쟁이 난 것처럼 무섭다. 나도 이렇게까지 트라우마가 있는지 몰랐는데, 영상을 보는 순간 떠올라서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나는 이혼을 한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런 상처 있는 아이라서 친구들이 '난 부모님이 이혼 안 했지만 너무 싸우셔서 오히려 부모님이 이혼한 네가 부럽다'고 할 때 정말 이해가 안 됐다.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고 이해가 됐다”며 “저 정도로 싸우면 그럴 수 있겠다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가사 조사가 끝난 후 아내들의 술자리에서 세 번째 부부의 아내가 사연을 털어놓자 이를 듣던 다른 아내들이 "그게 이해가 되냐", "공황 올 뻔했다"고 말해 과연 이들 사연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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