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尹 탄핵, 국힘 의원들 압박해야"…표결 앞두고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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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MBC '스트레이트' 전화 인터뷰 내용 눈길
박찬욱·봉준호 등 영화인 3007명·81개 단체 긴급성명
영화인들 "尹 파면·구속해야…내란죄 현행범일 뿐"

  • 등록 2024-12-09 오전 11:06:17

    수정 2024-12-09 오전 11:06:1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봉준호 감독, 배우 문소리 등 영화인 3007명과 81개 영화계 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표결안 부결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파면 및 구속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소신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끈다.

박찬욱 감독.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2.3 계엄내란 사태..누가 반국가 세력인가’란 제목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7일 영화인 3007명과 영화계 81개 단체(8일 최종 집계 기준)가 모인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이 1차 긴급 성명을 발표했을 당시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감독은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석열 퇴진 영화인 일동은 지난 7일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배포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또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지난 8일 기준 해당 긴급 성명에 연명한 단체는 81개, 개인으로는 3007명을 기록했다. 정지영 감독과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변영주 감독, 김조광수 감독, 장준환 감독, 배우 문소리, 배우 겸 감독 조현철, 오정민 감독 등이 연명에 동참했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여당에선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탄핵안 표결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운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부결 당론’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 관련 정황을 보강해 탄핵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임시국회 둘째 날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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