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대표팀, 혼합단체선수권 열리는 중국으로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단은 24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중국으로 떠났다.
1989년 시작된 국가대항전 수디르만컵은 2년 주기로 열리며 올해는 27일부터 5월4일까지 중국 샤먼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수디르만컵은 국제배드민턴연맹에서 이사, 부회장, 고문 등을 맡으며 오랫동안 활동한 딕 수디르만을 기념해 만들어진 대회다. 수디르만은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 창시자이자 22년간 회장으로 활동한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아버지’다.이번 대회는 지난 4일 배드민턴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주봉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박 감독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등 각종 세계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04년부터 20년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지휘한 그는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했고, 적임자로 낙점됐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 우승까지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은 부상으로 잠시 숨을 골랐는데, 이번 수디르만컵을 통해 복귀한다. 레전드 박주봉 감독과 미래의 전설을 예약한 안세영의 첫 만남이라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향한다.
수디르만컵은 국가대항전으로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이 각 1게임씩 펼쳐지며 총 5게임 중 3게임을 먼저 이기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대륙별 지역 예선전을 거쳐 본선 참가 자격을 획득한 16개 국가가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올라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체코, 캐나다, 대만과 B조에 편성됐다. 27일 오전 10시30분 체코전을 시작으로. 28일 같은 시간 캐나다전, 30일 오후 6시 대만전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15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후 3개 대회는 중국이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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