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등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은 105억4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주당순이익은 25.2% 증가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05억1000만달러·주당순이익 5.7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우리는 7억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은 전 세계에 걸쳐 현지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하는 훌륭한 프로그램과 영화들로 시작해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확장하는 것”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한 대표 콘텐츠로 영국 드라마 시리즈 ‘소년의 시간(1억2400만뷰)’을 언급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호실적에는 K-드라마도 한 몫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한 대표 콘텐츠로 한국 드라마 '중증 외상센터'(3100만뷰)와 '폭싹 속았수다'(2300만뷰)를 언급했다. 중중 외상센터는 배우 주지훈이, 폭싹 속았수다는 가수 아이유와 배우 박보검이 주연 배우로 열연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6월 27일 공개된다”며 “이 드라마 속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뉴욕과 시드니, 서울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5월 런던에도 개설된다”고 말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매출 435억∼445억 달러, 영업이익률 29%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10억35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7.03달러로 전망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