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8일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형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 한 후보를 향해 박 전 대통령 구형 문제를 꺼냈다. 박 후보는 "공판 조서에 보면 검사 한동훈이 나온다"며 "본인이 직접 논거문을 읽었든 안 읽었든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했는데 징역 30년 1180억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유영철이냐, 흉악범죄냐, 박 전 대통령이 무슨 죄냐"고 따져 물었다.
한 후보는 "제가 그 사건에 공직자로 관여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응답했다. 이어 박 후보를 향해 "북구갑의 미래를 논하는 사안에서 지금 본인 표 몇 개 얻어보겠다고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게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한편 '당원게시판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뜨거웠다. 박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거기 누가 개 목걸이가 어떻고, 입에 담지도 못할 욕지거리를 한 후보의 가족이 했다지 않았냐"며 "(당시 한 후보는) 당대표지 않았냐, 그게 아무 문제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쓴 적이 없는데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개목걸이'를 내 가족이 썼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 가족이 '개목걸이'란 이야기를 썼다(는 발언은) 철회해야 한다"며 "감사에서도 조작된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회하겠냐, 유지하겠냐"고 압박했다.
박 후보가 "어쨌든 거기에 대해서 많은 보수가 상처받지 않았느냐"고 답하자 한 후보는 "명확히 하라"며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사과할 기회와 철회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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