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준위 대변인을 맡은 이연희 의원은 7일 국회에서 3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호투표와 결선투표 두 가지 방식을 논의한 결과 선호투표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가 후보의 1·2·3순위를 모두 투표용지에 기입한 후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당선자를 확정하고 만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뽑았던 투표자의 2순위 후보에게 표를 재분배해 당선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결선 투표 없이 한 차례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할 수 있다.
민주당은 올 1월 원내대표 보궐선거와 지난달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경선에서 선호투표제를 도입했다. 각각 친명(친이재명)계 주자였던 한병도 원내대표와 조정식 국회의장이 당선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월 X(옛 트위터)에 선호투표제와 관련해 “결선투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당내에선 선호투표제 도입이 친명계 주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되지 않을 경우 친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나 송영길 전 대표 중 한 명으로 두 후보의 표가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김 전 총리는 “선호투표제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기에 전준위가 결정한다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전준위는 이날 1인 1표제와 관련해 강원, 영남 등 전략 지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 의원은 “2배가 넘지 않는 수준에서 광역별 표 역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화하는 원칙을 적용토록 논의했다”고 했다.
2018년 지명직 최고위원 제도 신설로 폐지됐던 청년최고위원제도 8년 만에 부활시키기로 했다. 친청계에서는 이날 김 전 총리가 ‘청년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한 지 4시간 만에 이를 부활시킨 것은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반발도 나왔다. 한 친청계 의원은 “정민철 당 정책위부의장 등 김 전 총리가 함께 뛰는 청년 후보를 밀어주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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