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와 허위조작정보대응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후 맥락을 고의로 잘라낸 ‘악마의 편집’으로 영부인의 명예를 짓밟고 여론을 호도한 조작 유포 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없이, 오직 영부인 비방과 국익 훼손을 목적으로 허위 조작 영상을 유포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22개 유튜브 채널을 고발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1일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이었던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몽골 최대 국가행사인 ‘나담 축제’에 참석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뜻깊은 외교적 성과였으며, 축제 현장 역시 양국 정상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교감하는 화합의 장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러나 주 의원과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불쾌감의 표시로 손을 털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려, 정상외교의 성과를 폄훼하고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대해서 “전후 맥락을 고의로 잘라낸 명백한 악마의 편집이다. 그 구체적인 진상은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 해당 장면은 단순한 인사가 아닌, 활쏘기 후 발생한 통증을 위로하기 위한 악수였다”면서 “원본 영상 속 김혜경 여사는 장력이 강한 몽골 전통 활을 맨손으로 당긴 후, 손의 저림을 풀기 위해 자연스럽게 손을 털고 있었다”이라고 해명했다.
또 조작 영상 유포자들이 통증의 원인이 된 ‘활쏘기 장면’만 교묘하게 도려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미 공개된 원본 영상에는 김 여사가 활시위를 당긴 뒤 통증 탓에 손을 털자, 몽골 대통령이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이 명확히 담겨 있다”면서 “그러나 주 의원과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앞부분은 전부 삭제했다”고 했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사실 확인 없는 의도적인 ‘명예훼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을 향해 “거짓 영상으로 개인의 인격을 짓밟고 국익을 해친 주 의원과 조작 유튜버 일당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달라”면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응특별위원회는 가짜뉴스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국정을 흔드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촉구했다.앞서 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김혜경 여사 손털기, 국격과 예의마저 털었나”라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11초 짜리 영상에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오른손을 터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전체 영상을 보면 김 여사가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하기 전에 활시위를 강하게 당겼고, 이로 인해 손목이 저려 손을 위아래로 터는 모습이 나온다. 즉,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턴 것이 아니라 손을 털던 중 몽골 대통령이 악수를 청했고, 그 이후에도 통증으로 손목을 계속 털었던 것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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