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6·3 대선 첫 TV토론 자평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당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첫 TV 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을 향해선 “준비된 발언을 읽기 바빴던 급조된 졸속후보”라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후보는 두 번째 토론에선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AI 산업 100조 원 투자’ 공약과 관련해 투자 대상과 방법을 물으며 공격해 왔을 때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공약을 구체화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김 후보의 첫 토론에 대해 “올드한 이미지와 상대방의 공격적인 질문을 가만히 듣고 있었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상대방에게 휘둘리기보다 큰 주제와 질문을 던지며 그 속에서 살아온 삶의 진정성 등을 유권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누가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논리에선 앞서지만 ‘톤 앤드 매너’를 갖춰서 얘기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