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완의 유망주’를 영입한다.
필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도(27)의 영입을 주내용으로 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루자도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2019-21)와 마이애미(2021-24)에서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105경기 등판, 26승 34패 평균자책점 4.29기록했다.
2018년 퓨처스게임에 출전했고 2020년까지 주요 매체가 선정한 리그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주목받던 유망주였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3년 32경기에서 178 2/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마침내 풀타임 선발로 거듭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24년 팔꿈치와 요추 부상에 시달리며 12경기에서 66 2/3이닝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 타이후안 워커와 함께 5선발 경쟁을 벌일 예정. ‘MLB.com’은 이 둘이 유망주 앤드류 페인터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트레이드 루자도와 포수 겸 외야수 폴 맥킨토시를 얻는 조건으로 유격수 스탈린 카바(19, 랭킹 4위) 외야수 에매리온 보이드(21, 23위) 두 명의 유망주를 내줬다.
맥킨토시는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34라운드에 LA에인절스 지명을 받았지만 대학 진학을 택한 선수다. 2021년 말린스와 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더블A 펜사콜라에서 117경기 출전, 타율 0.246 출루율 0.340 장타율 0.385 12홈런 55타점 기록했다.
카바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24년 루키레벨 플로리다 컴플렉스리그와 싱글A 클리어워터에서 78경기 출전해 타율 0.228 출루율 0.385 장타율 0.284 2홈런 26타점 50도루 기록했다.
보이드는 2022년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 선수다. 지난 시즌 상위 싱글A 저지 쇼어에서 96경기 출전, 타율 0.239 출루율 0.317 장타율 0.331 3홈런 40타점 27도루 기록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