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임명옥 잔류…이다현·고예림 이적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여자부 FA 계약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구단과 선수의 협상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였다.
FA 14명 가운데 10명은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했고, 2명은 이적을 결정했다. 미계약자 1명은 표승주다.
지난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거쳐 지난해 4월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했다.표승주는 2024~2025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77득점을 올리는 등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정관장과 재계약이 불발됐고, 새 소속팀마저 찾지 못하면서 유일한 미계약자가 됐다. FA 미계약자는 규정에 따라 차기 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FA 협상 결과가 나온 뒤 표승주는 이날 개인 SNS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그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타 구단의 제안이 오지 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 누구보다 간절했고,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 그 순간이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현대건설과 연간 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하며 이번 FA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과 연간 최대 5억5000만원(3억5000만원, 옵션 2억원)에 사인했다.
C그룹에 속한 이다현을 품은 흥국생명은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150%만 현대건설에 지불하면 된다.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은 페퍼저축은행과 연간 보수 3억7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A그룹 선수인 고예림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에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원 소속 구단이 지명)을 내주거나 직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현대건설이 결정한다.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인 리베로 임명옥은 원 소속 구단 한국도로공사와 보수 1억5000만원(연봉 1억원, 옵션 5000만원)에 잔류 계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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