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자’ 표승주, 은퇴 선언 “15년 선수 생활 마감”…여자배구 FA 협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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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임명옥 잔류…이다현·고예림 이적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에서 정관장 표승주가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2025.04.04. 대전=뉴시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에서 정관장 표승주가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2025.04.04. 대전=뉴시스
2024~2025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여자부 FA 계약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구단과 선수의 협상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였다.

FA 14명 가운데 10명은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했고, 2명은 이적을 결정했다. 미계약자 1명은 표승주다.

지난 2010년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거쳐 지난해 4월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했다.

표승주는 2024~2025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77득점을 올리는 등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정관장과 재계약이 불발됐고, 새 소속팀마저 찾지 못하면서 유일한 미계약자가 됐다. FA 미계약자는 규정에 따라 차기 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FA 협상 결과가 나온 뒤 표승주는 이날 개인 SNS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그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타 구단의 제안이 오지 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 누구보다 간절했고,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 그 순간이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현대건설과 연간 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하며 이번 FA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과 연간 최대 5억5000만원(3억5000만원, 옵션 2억원)에 사인했다.

C그룹에 속한 이다현을 품은 흥국생명은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150%만 현대건설에 지불하면 된다.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은 페퍼저축은행과 연간 보수 3억7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A그룹 선수인 고예림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에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원 소속 구단이 지명)을 내주거나 직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현대건설이 결정한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인 리베로 임명옥은 원 소속 구단 한국도로공사와 보수 1억5000만원(연봉 1억원, 옵션 5000만원)에 잔류 계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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