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벌컥벌컥 마셨는데…” 폭염에 맹물이 독이 되는 이유 [건강팩트체크]

3 days ago 17

폭염 속에서는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장시간 땀을 흘렸다면 맹물만 과도하게 마시기보다 상황에 맞게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린 뒤 물을 계속 마셨는데도 어지럽고 기운이 빠진다. 더위를 먹은 줄 알았지만, 물을 더 마셔도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폭염에는 탈수뿐 아니라 장시간 땀을 많이 흘린 뒤 맹물만 과도하게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폭염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지만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땀을 흘리면 나트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손실된다. 이때 맹물만 계속 마시면 몸속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면서 어지럼증과 탈진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 저하나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황두나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폭염에서는 탈수와 저나트륨혈증이 모두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증상을 단순한 더위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폭염에는 왜 쉽게 쓰러질까폭염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건강 문제는 열탈진과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같은 온열질환이다.고온 환경에서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동시에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현기증이나 실신이 나타나기도 한다.황 과장은 “폭염에는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고 혈관도 확장되면서 탈진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물을 마셨는데도 왜 어지러울까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리면 물부터 찾는다. 하지만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거나 운동을 한 뒤에는 물만 계속 마시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저나트륨혈증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정상보다 낮아지는 전해질 이상이다. 땀으로 나트륨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맹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혈액이 묽어지고, 탈수에 대응하기 위해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이 수분 배출을 줄이면서 혈중 나트륨 농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초기에는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움, 피로감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근육 경련이나 의식 저하,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황 과장은 “갈증이 난다고 맹물만 계속 마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장시간 땀을 많이 흘렸다면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폭염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자주 물을 마시는 습관이 좋다.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