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박준영은 프로 입단 동기 문동주의 빠른 건강 회복을 진심으로 바랐다. 그는 “나도 잘 하고 있을 테니, (문)동주도 건강하게 회복해 같이 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한화 이글스 박준영(23)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으로 당시 1차지명을 받은 팀 동료 문동주(23)와는 절친한 친구이자 입단 동기다.
둘은 촉망받는 유망주로 프로 입단 때부터 함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입성 후 활약상은 갈렸다. 문동주는 선발진에 합류하는 등 팀에서 줄곧 공을 던졌으나, 박준영은 일찌감치 군에 입대해 지난해까지 군 복무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박준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서 유독 몸을 잘 만들었다. 단숨에 김경문 감독(68)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1군 불펜진의 ‘뎁스’를 늘릴 주요 후보로 급부상했다.
문동주는 선발진에서, 박준영은 불펜진에서 활약이 예고되며 두 2003년생 동갑내기는 모처럼 동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이들의 동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했다.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면서 장기 재활에 들어가게 돼 함께 팀 승리를 지킬 기회가 당분간은 사라졌다.

한화 박준영.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준영은 21일 “야구를 그렇게 잘 하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수술을 한다고 하니까 그때 당시에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문)동주가 수술도 받고,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연락을 못했다. 기사와 SNS를 통해 수술을 잘 받았다는 소식은 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동기인데도 1군에서 같이 함께 공을 던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나도 여기(1군)서 최대한 오래 잘 하고 있을 테니 (문)동주도 건강하게 돌아와서 그때는 같이 야구를 조금 더 오래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준영은 시즌 초보다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안고 최근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는 “개막을 했을 때는 ‘내가 막아보자, 무언가 해보자’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지금은 ‘팀의 좋은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자’라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영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져야 결과도 좋더라. 불펜과 마운드 위에서 마음가짐이 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자체를 크게 보며 공을 던져야 내 공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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