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아마존' 카바나
관세 폭격 속 주가 3% 올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현실화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25%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이에 중고차 판매회사의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차 가격이 오르면 중고차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이미 미국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CVNA)는 관세 이슈 복판에서도 최근 한 달 새 2.74% 주가가 올랐다. 미국 최대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KMX)도 같은 기간 0.93% 하락에 그치면서 선방했다.
키움증권은 "경기 둔화 추세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인한 신차 수요 대체 효과로 일시적으로 (중고차 업체들이) 반사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고차시장에서 혁신적인 온라인 판매 모델을 구축한 카바나는 2015년 세계 최초의 '중고차 자판기'를 설치하면서 중고차 유통 방식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더 이상 중고차 가격을 흥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중고차시장의 아마존'으로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거래 활성화로 가파른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미국 중고차시장에서 연간 8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카맥스도 눈에 띈다. 카맥스는 미국 중고차시장에서 약 4.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