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20억' 포기했다! '韓 사랑' 아르헨 특급, 작별 인사 후 '충격 잔류'...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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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발라. /사진=파울로 디발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이토록 구단에 헌신적인 선수가 또 있을까. 파울로 디발라(31)가 천문학적인 연봉을 거절하고 AS로마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3일(한국시간) "디발라는 갑자기 마음을 바꿨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카다시아의 3년 7500만 유로(약 1120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로마에 남는다"며 "엄청난 충격이다. 디발라는 막대한 조건을 거절하고 이탈리아에 남는다"고 보도했다.

디발라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은 기정사실화된 듯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 카다시아는 디발라와 3년 계약에 합의할 예정이다"며 "급여와 계약 조건은 합의했다. 최종 세부 사항만 논의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디발라는 로마 구단을 찾아가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년간 함께한 동료들을 보자 마음이 확 바뀌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디발라는 로마 훈련장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라커룸도 비웠다.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항공편도 예약했다"며 "허나 그는 SNS를 통해 '일요일에 만나요'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로마 잔류를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로 디발라.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와 디발라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디발라의 깜짝 이적 취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디발라의 마음을 바뀐 이유는 작별 인사 순간이었다. 팀 동료와 스태프, 팬들에게 인사를 나누다 마음이 바뀌었다"며 "특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레안드로 파레데스, 새로운 동료인 마티아스 소울레 등에게 감동을 받았다. 경기장 밖에서 팬들에게 선물을 받은 것도 디발라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알렸다.

언론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디발라의 아내 오리아나와 어머니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원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들의 결정도 디발라의 로마 잔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니엘레 데 로시 로마 감독도 "이적 취소는 디발라의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로마 공격수 디발라는 지난 시즌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 28경기 13골 9도움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으로 나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

특히 디발라는 한국 사랑이 각별한 아르헨티나 미남 스타로 잘 알려졌다. 디발라의 개인 SNS에는 여전히 한국 팬들이 보낸 한국 물품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디발라는 태극기 이모티콘까지 더하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디발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한국 팬들의 편지와 과자. /사진=파울로 디발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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