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4대 과제 제시
매년 4분기 보고서 상세작성
금융당국이 매년 4분기 금융회사별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 팩트북'(연차보고서) 공개를 추진한다. 당국이 경계해온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도록 금융사들이 생산적 금융 역량을 내재화하라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권대영 부위원장(사진)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금융권 생산적 금융 협의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생산적 금융 내재화를 위한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각 금융사들이 내주는 기업대출과 투자가 생산적 금융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검증하는 체계를 갖출 것을 금융권에 요청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 스스로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만큼 실적 부풀리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사가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을 팩트북 또는 연차보고서·백서 형태로 자세히 작성해 매년 4분기에 공개하도록 했다. 금융사가 생산적 금융 성과를 스스로 검증하고, 이를 홍보에도 활용하라는 취지다.
산업 연구 역량 제고, 조직·인력 확충, 핵심성과지표(KPI) 반영 등을 통해 금융권 스스로 생산적 금융을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권 부위원장은 "정부 역시 생산적 금융 전반에 대한 검사·제재 면책 등을 통해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사들은 실적 공개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생산적 금융과 관련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팩트북 공개로 경쟁이 촉발되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통일된 기준 없이 각 사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수치를 공개하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각자 기업고객 특성과 전략에 맞는 생산적 금융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에 대한 세부 기준은 세우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금융사별 장점을 살려 전략을 펴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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