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소재와 건강 연관성 분석
합성섬유 세탁, 미세플라스틱 방출
기능성 운동복 화학물질 영향 경고
레깅스 등 운동 용품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과 화학 물질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운동복은 신축성과 땀 배출 기능 등을 위해 화학물질이 첨가되는데 운동 중 흘리는 땀이 화학물질 배출을 도와 몸에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한 스포츠 풋웨어 브랜드 창립자이자 생체역학 전문가인 니콜 딘은 최근 인터뷰에서 “운동은 건강에 이롭지만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용품 제작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엘라스타인 소재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소재는 입고 세탁할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 개의 플라스틱 입자를 배출한다”고 전했다.
또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매우 작아 체내에 유입되면 혈관과 신경 등을 통해 여러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계 교란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터-면 혼방, 아크릴 등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분석했다. 이같은 소재는 신축성과 내구성,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나다 보니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에 널리 쓰인다.
연구팀은 6㎏ 분량의 합성섬유를 한 번 세탁할 경우 70만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단지 세탁중에만 배출되는 게 아니다. 착용 중에도 화학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가 인간 피부 모델을 사용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속 화학 물질의 약 8%는 땀에 젖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
특히 땀과 열, 마찰이 많은 환경에서는 침투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 플라스틱이 운반체 역할을 하면서 다른 화학물질과 쉽게 결합할 수 있어서다. 이에 열과 땀을 흘리는 동안 미세 플라스틱이 땀샘과 모낭 등을 통해 몸 안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버밍엄대학교의 환경화학 및 독성학 교수인 모하메드 압달라 교수는 전문 운동복의 부작용도 우려했다.
그는 최근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현대직물은 신축성, 방수성, 땀 배출 기능 등 특정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고분자 소재로 만들어진다”며 “이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가소제와 난연제, 발수화합물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부는 매우 정교한 조직으로 운동을 하면 땀이 직물 속 화학물질을 빠져나오게 만들 수 있다”며 “그 땀은 화학물질이 피부를 통과해 혈류로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아직 영향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여지를 남겨 두면서도 잠재적 위험성은 우려할 수준이라고 짚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운동을 마친 직후에 옷을 바로 갈아입거나, 세탁 시 수온을 섭씨 20~30도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면이나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의 운동복을 입는 것도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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