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계획 서울시 심의 통과
목동서 6단지 이어 두번째
서울 양천구 목동지구 '최대어'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14단지를 최고 49층, 5181가구 규모 매머드급 대단지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6단지에 이어 두 번째다.
비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목동 노후 아파트 단지는 올해 들어서만 총 7개 단지에서 정비계획 밑그림이 나왔고 2개 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열린 제12차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특별분과위원회에서 '목동14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1987년 준공된 목동14단지는 34개 동, 3100가구로 목동신시가지 중 최대 규모다. 안양천과 양천공원, 양천해누리체육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과 초·중·고등학교에 둘러싸여 있다. 2호선 양천구청역도 인근에 있어 주거 입지가 좋다.
목동14단지는 2023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같은 해 4월 '오세훈표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신통기획 자문사업으로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정비계획안 공람공고를 진행한 지 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라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이하 5181가구(공공주택 738가구)로 탈바꿈한다. 당초 정비계획안 공람공고 당시 계획했던 최고 층수는 60층이었지만 신통기획 자문회의 결과 등을 반영해 최고 층수는 49층 이하로 조정됐다.
목동중심지구변 목동동로와 내부 도로인 목동동로8길의 폭을 각각 3m, 5∼6m 넓혀 자전거도로와 보행공간을 확보한다. 안양천로변에 근린공원을 설치해 양천근린공원에서 안양천까지 녹지 연결성을 강화하고 단지 중앙에는 열린 공간을 확보해 근린생활시설과 연계한다. 노인요양시설을 넣어 지역 내 어르신 공공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하도록 계획했다.
목동14단지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와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변 지역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