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 '와인 교체' 피해자 "보상 바란 적 없어…식사초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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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4 15:15 수정2026.04.24 15:16

안성재 셰프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안성재 셰프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1인 가격이 42만원인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고가 와인을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레스토랑 측이 사과하며 "보상을 바라고 글을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글 작성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을 '모수 와인 이슈 글 작성자'라고 밝힌 A씨는 24일 한 커뮤니티에 "지난 글에도 명시했지만 아래 내용은 모두 사실에 근거해 작성했다"며 "통화 및 메시지 기록, 통화 녹취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면서 글 작성 이후 모수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지난 18일 모수를 방문했다. A씨는 "모수 사과문에는 19일 식사로 기재돼 있었지만 현재는 18일로 정정된 걸 확인했다"며 19일과 20일에는 모수가 휴무였고 21일에야 모수 측에 문의해 해당 사건 설명 및 경위 확인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소믈리에 확인 후 모수 측으로 사과를 받았고 제게 '바라는 게 있어서 연락한 건지' 질문을 주셔서 '보상을 바라고 연락드린 게 아니다'고 답했고 이후 네이버 카페 두 곳에 글을 작성했다"며 "모수 또는 다른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글을 올린 취지를 밝혔다.

이후 "23일 오후 5시11분과 6시6분에 모수 측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고 제가 작성한 글 내용에 대해 '모두 사실이며 그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는 사과를 받고 식사 초대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며 설령 식사를 다시 가더라도 저를 포함한 일행, 서비스를 해주시는 분들 모두 불편한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모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이 업로드되기 전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처음 올라온 글에는 보상으로 식사권을 바란다는 내용이 중간에 있었고 저도 좋게 보이지 않았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부분을 캡처해 공유하며 "저는 기존 글 본문 내용을 수정한 적이 없으며 보상 관련 내용을 언급한 적도 없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보상을 요구했다는 의혹 제기에 재차 반박했다.

A씨는 앞서 작성한 글에서 '모수에서 샤또 레오빌 바르똥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와인 페어링 과정에서 주문한 와인과 다른 빈티지가 제공됐음을 밝혔다.

A씨는 "생일 기념으로 방문해 샤또 레오빌 바르통을 주문했는데 담당 소믈리에는 2005년 제품을 가져왔으나 실제 리스트에는 2000년 빈티지가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와인의 맛과 향이 평소 경험과 다르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확인에 나섰고 빈티지 확인을 요청하자 소믈리에가 "2000년 병(바틀)이 1층에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서빙 이후 와인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그제야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와 놓아주더라. 처음부터 잘못된 와인인 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두 빈티지의 가격 차이는 약 10만원이다.

A씨는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실수라는 점도 의문이지만 어떠한 사과도 없이 '맛보게 해드리겠다'는 식의 대응 역시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모수 측은 "사안 발생 이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들이셨으나 저희 식당에 보내주신 기대에 비추어 볼 때 그 과정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고객님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모수의 사과 후에도 A씨와 동석했다는 B씨가 작성한 "소믈리에가 '2005년과 2000년 맛을 비교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과하지 않았다"고 폭로 글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모수에서 또 다른 고가 페어링 와인을 시켰는데 중간에 돔페리뇽만 빼고 줬다는 폭로도 나왔다.

모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의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202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쉐린 3스타를 받았고 재개장 이후 다시 문을 열어 단숨에 미쉐린 2스타를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1인 이용 가격은 점심 32만원, 저녁 42만원이며 와인 콜키지는 20만원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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