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에 1조245억 투입 "챗GPT의 95% 구현이 목표"

8 hours ago 5

정부가 올해 한국 독자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전 국민에게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모두의 AI’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AI 기본사회 구축을 위한 것으로 1조245억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월드 베스트 대규모언어모델(LLM)’이란 이름으로 추진한 국가 대표 AI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달까지 국내 AI 정예 팀을 선정해 인프라와 데이터 등을 집중 지원한다.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구현하는 독자 AI 모델이 목표다. 이렇게 개발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내년에는 이 모델을 활용해 국방·공공·산업 등 분야별 특화 AI 모델을 만들어 보급한다.

AI 혁신을 이끌 인재 양성에도 5년간 1조2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일류 AI 인재를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역량 있는 신진 연구자를 전폭 지원한다. 산업계의 AI 수요에 발맞춰 2030년까지 AX대학원을 15곳 신설하고, AX 실전형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AI 세계 3대 강국(AI G3) 진입을 위한 기반 조성에는 가장 많은 1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 개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학습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계해 활용하는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와 인공일반지능(AGI) 등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등도 추진한다.

이날 보고엔 지난 정부에서 구축한 국가AI위원회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과기정통부에 AI정책실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선 공약에 포함된 통신비 세액공제와 병사 대상 통신비 할인율 확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본 속도 보장 등도 보고에 포함됐다. 기획재정부 국방부 통신사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승우/배성수 기자 leeswo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