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비중확대’, 목표가 166달러 전망
“트럼프 2기서도 반도체 칩스법 폐기 안될것”
블랙웰 기반 서버생산 내년 중반 가능 분석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5년 최고 추천 종목(Top pick)으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를 선정했다.
다만 블랙웰 기반 AI 서버의 대량 생산이 내년 중반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최근 하락에도 블랙웰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에 변함은 없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68달러에서 166달러로 하향했다. 특히 2025년 최선호주로 꼽았다.
조셉은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우려도, 엔비디아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해 강력한 수요를 누리고 있고 이것이 막대한 매출과 순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조셉은 “결국 엔비디아 투자는 블랙웰 판매 성적이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08% 오른 13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3조2980억 달러로 늘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서도 반도체 업황을 좌우할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엔비디아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높은 전력 소비와 고속 인터커넥션 요구 사항으로 인해 블랙웰 기반 AI 서버의 대량 생산을 2025년 중반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2025년 중반은 당초 관측보다 반년 정도 늦어지는 것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엔비디아가 ‘B200’ 및 ‘GB200’ 플랫폼 기반 AI 서버의 생산을 2025년 중반쯤으로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랙웰 서버의 생산이 단기간에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블랙웰 서버를 실제 운용할 경우 발생하는 전력과 발열, 칩 간 연결 문제 등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갈 시점은 2025년 2분기~3분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