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말기 탈진' 상태 막는다···난치성 뇌종양 치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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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서울성모병원·건양대 의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핵심 면역세포 '탈진' 원리 규명···뇌종양 억제 가능성 확인 등록 2026-09-08 오전 7:30:03 수정 2026-09-08 오전 7:30:03 가 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면역항암제의 무력화를 막고, 난치성 뇌종양의 면역치료 반응을 높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흥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건양대 의대 공동연구진과 비타민 A가 우리 몸에서 실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뀐 활성형 대사체의 하나인 ‘올트랜스 레티노산(ATRA)’이 뇌종양 안에서 암세포를 직접 찾아 파괴하는 핵심 면역세포인 CD8 T세포가 공격 능력을 거의 잃는 ‘말기 탈진’ 상태로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고, 면역항암제인 항-PD-1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흥규 생명과학과 교수(왼쪽)와 강인 생명과학과 박사후연구원.(사진=KAIST)교모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대표적인 난치성 뇌종양이다. 면역항암제를 사용해도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종양 안으로 들어간 면역세포가 암세포와 오랫동안 싸우면서 점차 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특히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T세포가 오랜 전투로 체력을 모두 소진한 병사처럼 ‘말기 탈진’ 상태에 이르면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는 항-PD-1 면역항암제를 사용해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미 지쳐버린 면역세포를 다시 깨우는 방식 보다 완전히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이에 ‘분화’, 면역 기능 등을 조절하는 활성형 비타민 A 대사체 ATRA의 역할을 분석했다. 산소가 부족하고 암세포와 오랫동안 접촉하는 뇌종양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결과, ATRA에 노출된 CD8 T세포는 말기 탈진 상태로 진행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인터루킨-2(IL-2), 인터페론 감마(IFN-γ),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등 면역세포가 신호를 주고받으며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면역 신호물질을 더 잘 만들어내며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도 유지했다. 연구팀은 ATRA가 면역세포를 지치지 않게 하는 원리도 밝혀냈다. ATRA가 CD8 T세포 안에서 세포의 성장과 기능 유지를 조절하는 일종의 내부 신호체계인 ‘WNT·β-카테닌 신호’ 를 활성화하고, 면역세포가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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